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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5월 1일

by 힙합느낌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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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30분.

 

 

벌써 5월.

 

근로자의 날이라 일찍 퇴근을 하고 집에 오니,

딸랑구가 집사람에게 이어서 혼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거짓말을 한 벌로,

오늘 하루 태블릿을 하지 말고 참아보는 연습을 하라고 했는데,

태블릿으로 놀고 싶다며 투정을 부렸던 모양이다.

 

집사람에게 혼나고 눈물을 쏟고난 뒤 기운이 빠져있는 딸랑구를 보니

한편으론 마음이 또 짠하다.

 

그래서  같이 앉아 이런 저런 대화를 시도하다가,

딸랑구 방에 있는 책 한 권을 꺼내어 무작위로 펼친 뒤,

그 장면에 있는 삽화를 따라그리는 놀이를 하자고 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딸랑구는 삽화 따라 그리기 놀이를 하면서

점점 마음이 풀어졌는지, 흥이 오르는 것이 보인다.

 

'굳...'

 

 

이안 형님께서 올리신 영상을 보다가 콧 속으로 '실같이 얇고 차가운 공기'같은 것이 들어오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영상을 잠시 멈추고, '실같이 얇고 차가운 공기'같은 것에 주의를 기울였다.

호흡하는 숨과는 별개로 실같이 얇고 차가운 공기 같은 것이 콧 속에 계속 들어오기에

그 느낌도 나쁘지 않아 누워서 그 느낌을 즐기는 중,

갑자기 공기 빠져나가는 소리가 "푸훅"하고 난다.

 

전혀 의도한 바도 없고, 느낀 바도 없이, 내 몸에서 난 소리라고는 느껴지지 않았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입으로 공기를 "푸훅"하고 내보낸 것 같기도 하다.

 

'기운을 애써 모아서 입으로 뱉어낸 건 아니것지?'

하긴 그렇게 쉽게 사라질 기운이면 미련 가질 필요도 없지.

.

.

.

어제 이안 형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입식면면 10% 호흡을 하니,

처음엔 복압이 차는지 배가 빵빵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날숨에 살짝 주의를 기울이며 호흡을 이어갔다.

 

들숨을 조절해 가며 호흡을 하니, 이내 배가 빵빵한 느낌은 사라지고

호흡이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편안한 호흡을 하며, 들숨을 조절해 가면서, 코끝에 집중.

이내 굵고 큰 호흡이 매끄러워지고 깊숙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김ㅇ영아빠님께서 "편안히 하다 보면 깊게 돼요"하셨었는데, 정말이다.

.

.

.

이안 형님 영상을 다시 이어보니 댓글에

<고맙습니다 
형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이 호흡법은 이안 호흡법입니다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청명한  오월 맞이하세요>라고 달려 있었다.

 

이안 형님께서 공부하셔서 알아내시고 해 보시고, 겪으시고, 다듬어서 전해 주신 "이안 호흡법".

순간, 고구려 뒤에 고려라는 나라가 들어서고, 고려 뒤에 조선이라는 나라가 들어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떤 토대 위에 새로이 시작되는 그 무언가.

 

<이안 호흡법>,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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