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4시간 5분 수련.(21:48~01:53)
책사 하고 있는 《선도공부》는 이제, 거의 다 읽어간다.
읽다가 눈에 띄는 내용이 있었다.
「◤◣조금 속히 되는 호흡 방식◢◥
학인_ 이 호흡이 참 쉽긴 하지만……
봉우 선생님_ 시간 끌기가 힘들어요.
학인_ 인내심이 제일 필요하겠네요.
봉우 선생님_ 맛이 없으면, 첫 번에 아무 맛도 없으면 안 해요.
학인_ 한 시간 두 시간 숨만 쉬고 앉아있는 게 사실은……
봉우 선생님_ 이제 시작을 하신다면 조금 속히 되는 방식이 또 좀 있어요. 요거는 호흡이 속히 되는 게 아니고 이 감각 된 게 좀 속히 들어가는 거예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 육식六識이죠. 우리 보통이 다 육식이에요. 육식인데, 한 식이 더 있어야 돼요. 정신精神. 정신되는 식. 그게 더 있어야 하는데 그걸 얼른 집념을 하는 데는……
학인_ 그 정신이 안이비설신의의 의意 아닌가요?
봉우 선생님_ 의意하는 의는 의사意思고.
학인_ 의가 그 정신이 아닙니까?
봉우 선생님_ 아니에요. 심心하고 성性하고 다르듯이 의意와 신神은 다릅니다. 같은 걸로 봐서는 안 돼요. 이제 요것이 앉아서 호흡 공부 할 때 약간씩 하세요. 많이 하지 말고.
머리를 반듯이 하지 말고 조금 한 10도 앞으로, 10도 정도라면 조금입니다. 불상이여. 불상.
학인_ 아까 말씀하신 호흡 자세……
봉우 선생님_ 호흡 자세예요. 그걸 하면서 어금니를 깨뭅니다.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어요.
앞니를 깨무는 게 아니고. 그 상태로 “음?”하면 울리는 데가 있는데, 어디가 울리는고 하니 다라나신 여기가 울립니다. 소뇌小腦_10. 이게 울리면 제일 먼저 사고력, 기억력이 제일 먼저 좋아집니다. 그건 내가 책에 안 썼어요.
학인_ 경험으로 터득하신 모양이죠?
봉우 선생님_ 그건 아주 방식이 있어요. 그렇게 해놓으면 훨씬 속합니다. 그러면 그거를 해서 한 달, 두 달 이렇게 나간다면 이 귀가 조금 어정_11둔 해요. 고게 서너 달 그래가지고 나간다면 여기 열이 조금 날 때가 있어요.
학인_ 호흡하면서 내내 어금니를 물고……
봉우 선생님_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고 뒷골에다 힘을 쓰면서 호흡을 하고, 숨을 들이쉬는 건 단전에다 기운을 모으고. 정신은 골에다 두고 눈을 감으면 여기 와서 이제 뵈는 자리가 나옵니다. 그렇게 되는 거를 여기 『삼일신고』 낸 사람이 아니라 뒤에 해설한 종사님들은 여길 보라고 했어요. 여기 보는 거 하고 이거하고 다릅니다. 이것이 돼서 바로 이렇게 트여가지고 정직선이 여깁니다. 양미간이지. 이걸 쳐다보라고 했으니 말이 안 되는 소리여. 눈은 아래를 보고 이는 깨물고 뒤에다 힘을 쓰면 여기 뭣이 되는고 하니 전등처럼 앞이 환해지는 거여. 그건 어디 다른데에 써서는 못씁니다. 그래 보십시오.
학인_ 처음부터 호흡 연습할 때 그런 식으로 합니까? 그럼 그게 속해진단 말씀이시죠?
봉우 선생님_ 처음부터 그런 소리를 하면 법이 다르니까 이상해 하는데, 첫날부터 그래 보십시오. 그래 보시면 훨씬 속합니다.
학인_ 호흡이라는 건 같이 되겠지만 이렇게 뭐 보이는 거는 빨라진단 말이죠?
봉우 선생님_ 빨라지죠. 호흡도 조식이 더 됩니다.
학인1_ 상기上氣 일으키는 데도 상당히 도움이 되겠네요.」
명명학교 단톡방에서는 약간의 도담이 오갔다.
이종은 동지_ 기식분리가 되어야 한다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전 개인적으론 숨이 말려서 동그랗게 뭉쳐지는 느낌이 있은 이후로,
그게 꼬리뼈 쪽으로 훅 빠지면서 과정이 진행된 거 같아요.
나_ 저는 먹은 게 체한 것 같은 날,
그래도 호흡 수련은 해야지 하면서 하고 있었는데,
그 체한 것 같은 것이 단전으로 빨래판이나 굴곡 넘어가 듯이
꿀렁꿀렁 내려갔던 적이 있었거든요.
기식분기 얘기 들어보면 물방울 같은 것이나 밤 같은 게 단전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하던데 그 꿀렁꿀렁한 게 그건가... 하고 저도 의구심 갖은 적이 있어요
이종은 동지_ 제가 눈 雪 같다고 표현하는 게, 눈은 지상 위에선 가볍고 형체 없이 녹기도 하고,
그게 지상에서 소복이 쌓이면, 굴려 눈덩이가 되는😅
나_ 수련하시면서 목 디스크 겪어 보신 분 계신지요?
이종은 동지_ 목 아프세요? 과정에 따라 척추와 경추서 두두둑 턱턱
소리 나고, 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근육통 근막 당기고 그렇죠;;
나_ 왼쪽 손이 저릿저릿하고 목도 뻐근한 게 거북목이나 목 디스크 같아서 여쭤봅니다
이승구 동지_ 공부하기 전과 공부하고 나서 목과 어깨 쪽을 잘 풀어주세요. 앞뒤좌우 돌려주시고 손으로 목 근육도 한 번씩 만져주시길... 저도 목을 뒤로 많이 젖히면 아픕니다. 전엔 안 그랬는데...ㅎㅎ
이종은 동지_ 틀어진 골반부터 자세를 잡아간다고 생각하고
반가부좌로 시작했습니다.
안 아프면 수행 안된 거 ㅎ
천골이 늘어나야 엉덩이 힘이 생기고
ㅡ숨만 쉬는데 엉덩이 근육통ㅠㅠㅡ
골반이 바로 서야 엉덩이가 안으로 말려요.
지금은 결가부좌해도 견딜만해요.
과정마다 아픈 부위가 다 달라요 ㅠ
근육이 뒤집어져야 하나 봐요.
아픈부위가 스승님 질문이라 생각하고😅 통증부위 찾아보고 그래요ㅎ
나_ 고맙습니다
이종은 동지_ 호흡수행 하는데 호흡은 뒷전이고 ㅎ
원만한 호흡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첫걸음이라 생각하고 갑니다🤣
뭔가 잘하시는 분들은 되게 쉬워 보이시잖아요.
힘이 안 들어가고, 자연스럽게..
보이는 자세로 다 말씀하신 거죠ㅎ
힘 빼고 그냥 하면 돼;;
가는 길 자체가 길이라 생각하고 꾸역꾸역 갑니다 😂
인천에서 근무하시는 친한 분께서,
내가 근무하는 쪽에 방문하셨다며 담배 한 대 태우러 오라고 하신다.
갔더니 오래전에 그만두신 분과 최근에 그만둔 사람이 재입사를 위해 면접을 봤다며 같이 있었다.
아들내미를 빌어주시는 수양어머니께 날삼재 관련 물품을 전해드리러 갔다.
수양어머니께서는 족저근막염이 재발하여 고생 중이라고 하신다.
올해부터 내 운기가 재운에서 재물운으로 바뀐다고 하시니, 살짝 기대되기도 한다.
수양어머니께서 뭔가를 챙겨주셔서 집에 가져가면,
평소 집사람은 재수 옴 붙는 것 같다며, 그딴 것 들고 오지 말라고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오늘은 웬일로 순하게(?) 약간 툴툴대며 넘어간다.
'웬일?'
호흡 수련 시작.
벽 쪽에 매트를 깔아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앉았다.
순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목 디스크나 거북목인 것 같아, 허리를 세우는 자세로 잡았는데 좀 불편하다.
목 부위는 살짝 뻐근하고, 왼쪽 팔과 손, 오른손에 저릿저릿 한 느낌이 있다.
평소 수련 시 졸면서(?) 고개를 수그렸던 것이 굉장한 부담이 되었던 모양.
오늘은 고개를 아주 조금 숙이고, 눈을 반개한다.
대동원단회에서 본 어느 글에, "눈만 아래로 향해 반개한다면, 고개를 뻣뻣하게 세운 것은 호흡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했던가 비슷한 내용을 본 기억이 난다.
그렇게 자세와 느낌 때문에, 호흡에 집중하는데 살짝 방해를 받았다.
그래도 집중하다 보니 호흡은 매끄러워지고..
.
.
또 졸았는지, 의식을 잃었는지, 고개가 수그러져 있었다.
고개를 다시 살살 드는데 엄청 많이 올라간다.
완전히 수그러져 있었던 모양.
'아, 놔, 이러다 거북이 되겠네.'
호흡에 집중이 조금 부족해 몰입이 잘 안 된다.
그러다 단전에 초집중하면,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다가도 다시 튕겨져 나온다.
후반엔 '회사 사우회 자금에 대한 총무부장의 개수작'이 잡념으로 떠오르면서
분노감을 느끼다가, 여자 생각이 나면서 음심이 솟구치다가 하면서 끗.
+
서영랑 선생님 말씀.
▷ 목 디스크나 거북목인 것 같아, 허리를 세우는 자세로 잡았는데 좀 불편하다.
목 부위는 살짝 뻐근하고, 왼쪽 팔과 손, 오른손에 저릿저릿 한 느낌이 있다.
⇒ 상태가 안 좋으면 먼저 병원에 가서 관련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사견은 수련중 나타나는 일종의 명현 현상 아닐까 싶습니다.
목 쪽의 기맥이 막혀있고, 그 주변까지 기운이 흘러가 일종의 치료작업?을 하는 것이지요.
그런 작업을 하니 저릿저릿한 느낌이 나구요.
이 공부를 하면 쌓인 기운이 먼저 몸중 안좋은 곳으로 먼저가 치료를 했다는 경험담들이 있었어요.
저도 명문이 열린 후 협척, 옥침으로 열고 갈 때 날 때부터? 굽었던 어깨가 쫙 펴지는 경험이 있었고,
오십견 알았던 오른쪽 어깨부위에 전기장이 펼쳐지며 치료되었던 경험이 있었어요.
황금꽃의 비밀에서도 나오지만, 우리 몸안에 전기가 흐르고
기운과 작용을 하면 우레 소리와 함께 어깨에서 노궁으로, 허리에서 용천으로
번개치듯 파바박 흐르는데 저리저리한 감각은 물론 짜릿해 집니다.
거북목도 협척까지 길이 나서 올라가면 그 막힌 기맥을 열어
반듯하게 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구_수련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년 1월 20일 (0) | 2024.01.21 |
---|---|
24년 1월 19일 (0) | 2024.01.20 |
24년 1월 17일 (1) | 2024.01.18 |
24년 1월 16일 (0) | 2024.01.17 |
24년 1월 4일 명명학교 대화 참고 (0) | 2024.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