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몸이 시원찮아서 호흡은 못하고 있다.
침대에 누워서 코에 집중해 오가는 호흡으로 전송지도를 느껴보는데 감질난다.
주둥이만 박하사탕처럼 차가워져서 시릴 정도다.
이러다가 주둥이만 정신계로 가버릴 것만 같다.
퇴근하기 얼마 전부터 몸에 오한이 오고 정신이 살짝씩 아찔한 느낌이 생겼는데, 퇴근하면서 운전할 때는 정말 잠깐잠깐 정신이 크게 아찔해 '이대로 가다간 정말 큰일 나겠다.'싶어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집에 도착해 저녁을 꾸역꾸역 먹고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려는 찰나, 집사람이 청승 그만 떨고 빨리 병원을 가라고 한다.
병원 가서는 의사가 오한이나 열보다는 전에 진단받았던 목디스크 관련 얘기를 한다.
할 수 있는 거 다 해봐서 해줄 게 없다더니, 정작 다른 증상으로 왔는데 목디스크 근황이 궁금했는지 그 얘기만 한다.
그래서 근처 정형외과에 경추 ct 찍은 것을 보여주고 엑스레이도 찍어서 진단받으니, 5, 6번 경추에 디스크도 문제가 있어 보이긴 하나, 정작 증상은 6, 7번 디스크에서 오는 것이고 신경 통로도 좁아져 눌렸다는 소견을 들었으며, 주사부터 맞자고 해서 겁이 나 약만 받고 왔다는 얘기를 했다.
그래서 주사는 대학병원에서 맞으려고 예약했다고 하니, 예약일이 언제냐고 묻는다.
5월 말이라고 하니 살짝 한심한 표정으로 "주사는 대부분 잘 놔요, 빨리 맞고 증상 없애는 게 좋아요. 그 병원에서라도 맞으세요."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에 주사를 맞을까 하고 생각하며 약국에 들렀다.
그 약국의 약사가 "3차 병원으로 가셔요. 확실히 조치가 달라요. 의료개혁되면 가고 싶어도 못 갈 테니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요."라고 알려준 분이었다.
그래서 조제하는 동안, 목디스크로 3차 병원 예약했다고 하니 예약일이 언제냐고 묻는다.
그래서 5월 말이라고 하니, 그렇게 대기일이 길바엔 그냥 다른 데서 빨리 주사같은 것으로 조치받는 게 더 낫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에 정형외과에서 주사 맞을까 한다고 하니, 약사는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신경외과가 있는데 통증의학과가 주사를 더 잘 다루니 통증의학과를 가시라"라고 한다.
그래서 통증의학과를 검색하며 물색하다가 보니 한 곳에서 삘이 온다.
그래서 금요일엔 정형외과 대신 통증의학과를 가고자 한다.
빨리 증상 없애고 호흡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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