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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4년 12월 23일

by 똥닦는도인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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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3분.

 

 

 

『봉우 선인의 선 이야기』에서 원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에 읽다가 뭔가 기묘한 것이 있었다.

 

잠심법 하면서 처음 숨이 가늘어지고 느려진 날,

내 머릿속에는 그날 다녀왔던 동네 길이 계속 그려지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단순한 잡념인 줄 알았다, 물론 단순한 잡념 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 읽던 부분에서 그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기에 조금 기묘하게 느껴졌다.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상체를 숙여 모든 숨을 내뱉고, 서서히 상체를 일으키며 몸의 정중선으로 들숨을 들이마신다.

 

처음, 단전 자리에 집중하며 호흡하니, 뱃속으로 사르르 내려가면서 갑자기 변이 마려웠다.

그리고 다시 호흡을 이어가는데, 압력이 허벙벙하다.

 

'들숨을 좀 굵게 마셔볼까…'

 

들숨을 굵게 마시면서 압력이 높아지길 기다렸으나 무소용.

 

'날숨도 가늘게 해 볼까…'

 

점점 굵게 마시면서 일반적인 호흡 수준까지 굵어졌는데도 뱃속은 허벙벙하다.

날숨도 점점 가늘게 했으나, 뱃속에는 압력이 찰 듯 말 듯.

 

'피곤해서 그런가… 왜 또 이러실까…'

 

그러다가 마지막 즈음에, '혈이 가늘으니까 그에 맞춰볼까' 하면서, 들숨을 연하게 들이마신다.

 

꽉 들어찬다.

 

하쿠나 마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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