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_수련일지

25년 3월 6일

똥닦는도인 2025. 3. 6. 23:33
반응형

밤 1시간 36분.



어제, 산업안전보건 교육받으면서
강의가 지루할 즈음, '호흡의 흐름이나 느껴봐야겠다' 싶어 호흡에 가만히 집중하고 있었다.

왼쪽 팔 방사통에 시달리고 있었으나, 내 생각대로 6초, 6초, 새면서...

제법 압력이 쌓이고 느낌도 괜찮기에 집에 가면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사통에 시달리다 집에 오니 몸은 피곤에 곤죽이 되었다.

왼쪽 팔 관절과 어깨뼈에 송곳을 쑤셔 박은 것 같은 고통을 참으면서 8시간을 앉아있었더니 거의 고문을 받다가 온 듯했다.

그래서 저녁은 대충 거르고 잠시간 누워서 몸을 쉬었으나, 일어나서는 집사람과 제대로 부부싸움을 하고 정작 호흡은 하지도 못했다.



방사통이 점점 심해져 안 되겠기에 오늘은 퇴근 후 병원을 찾았다.

어제 도수치료 교수의 강의를 듣고 와서 그런지, 오늘 찾은 병원의 의사가 돌팔이로 보인다.

약을 바꿔주겠으나 통하지 않으면 목에 주사 놓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아가란다.

스트레칭하면서 염증이 가라앉길 바라는 게 낫지.
어휴.



집에 오니, 집사람은 어제에 이은 도발을 시작했다.


몸은 괴롭고, 집안도 괴롭고.. 참 가혹한 시기다.
디스크라는 건, 내가 잘못된 자세를 장시간 취해왔다는 건데, 짐작 가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서 원인도 못 찾겠다.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 벌을 받는 것 치고 너무 무거운 것이 아닌가?
.
.
.
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왼쪽 팔이 너무 아파서 누워서 호흡을 해보려고 했으나 어제와 너무나 다르다.

적어도 누워서 호흡하려면 뱃속에 어느 정도 압력이 차 있고 호흡 길이 선명해야 할 수 있는 것 같다.

뱃속에 아무것도 없고, 호흡 길도 선명하지 않은 상태로 누워서 호흡하려니, 호흡이 어디로 흐르는지 모르겠고 완전히 엉망진창이다.


할 수 없이 방석을 깔고 앉았다.
왼쪽 팔 관절에 송곳을 꼽고 호흡하는 것 같다.

여리여리한 들숨, 미미한 날숨.
그래도 호흡이 어디로 흐르는지는 알겠네.




그런데 이 고통은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