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_수련일지

25년 1월 2일

똥닦는도인 2025. 1. 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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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26분.

 

 

 

현재 한국 사회는 전반적으로 무기력에 빠져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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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복부 열림, 유기 12초.

 

정좌하고 상체를 엎드려 숙인 후 모든 숨을 토해내고 들숨을 마시며 자세를 잡는다.

이젠 알고 있는 적당량의 들숨을 마시고, 적당량의 날숨을 내쉬고…

 

어제는 그렇게 안 되는 것 같더니, 오늘은 물이 들어왔으니 노를 저어야 할 판.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호흡하는 내내 머릿속에는 '진실로 그 가운데를 붙잡으라'는 말만 떠올랐다.

그러면서도 '가운데는 정중선의 그곳을 말하는 가?'라는 의문도 함께.

 

적당량의 들숨과 날숨을 하고 있으므로, 호흡의 굵기를 시간에 맞춰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점으로 삼았다.

 

그러다 뱃속에서는 유난히 잡소리가 많이 들린다.

한 번은 쿠루룩 무너지는 느낌도 나고…

 

홍익학당의 잘못된 방법으로 호흡하면서 '뚫려라!' 했던 날의 느린 버전 같은 느낌.

남들은 도무지 알 수 없을 나만 아는 것.

 

+

아, 그 외에 입안의 박하사탕 같은 그것이 몸의 정중선을 타고 흐르면서

목에서 차가운 느낌, 식도에서 화한 느낌…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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