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_수련일지
24년 5월 30일
똥닦는도인
2024. 5. 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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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15분.
딸랑구가 "내가 호흡수련을 해야 하는 이유를 백 가지 말하면 할 게"라고 한다.
"하기 싫음 마라, 니 손해지" 하고 관심없는 척하니, 자기 장난이 안 통해 허를 찔렸는지 이것저것 묻는다.
《단학요결》에 석존과 예수가 호흡수련으로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기에
슬쩍 보여주니 딸랑구가 호기심이 솟는 모양이다.
《단학요결》이 꼭 조선시대 책 처럼 생겨서 더 그러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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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법, 3-3초.
양반 다리로 앉아 호흡 시작.
처음의 호흡은 거칠다.
등을 수레바퀴처럼 하는 것에 유의하면서 3-3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위 뒷벽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지기에 코끝에 집중하며 호흡.
그러면서도 코끝을 오가는 숨결을 따라다니고자 주의 깊게 느껴본다.
아직 호흡이 거칠어 오가는 것이 느껴지진 않으나, 위 뒷벽을 타고 멈추지는 지점은 느낀다.
코끝에 집중하며 호흡을 이어가니, 점점 부드러워지며 가늘어진다.
가늘어지면 확실히 오가는 무엇이 느껴질랑 말랑.
위 뒷벽을 타고 내려 가도록 깊게 호흡할 때,
여차하면 윗 배만 부르기 쉽다.
약간의 차이로 위 뒷벽을 타고 내려가는 느낌이 나던가, 윗 배가 볼록해지는 느낌이 난다.
그 차이는 자세다.
연정원 유튜브 채널의 초기 영상 중, 성주흥 원장님의 강좌 영상이 있었는데,
그 강좌 영상 내용 중 하나가 호흡의 굵기에 대한 내용이었다.
3-3 호흡을 할 때, 일정한 호흡의 굵기를 유지할 때면, 성주흥 원장님이 그린 그 호흡 굵기 그림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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