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_구_수련일지

24년 1월 17일

똥닦는도인 2024. 1. 18.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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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4시간 수련.(21:29~01:29)


《선도 공부》를 읽다가, 호흡 관련 내용이 나오기에
명명학교에 전달했다.


「◤◣호흡법은 억지로 하지 말아야◢◥

 학인_ 『용호비결』이 호흡법에 대한 설명은 다 되어 있는 거지요?

 봉우 선생님_ 다 되어 있습니다. 다 되어 있는데, 그냥 말이 아니고 아무래도 한문으로 해놔서 조금 보기가 힘든데, 먼저 말씀을 드린 대로 힘들여서 억지로 하지 말고 밑으로 기운을 내리는 호흡을 하는데, 호흡이 늘었다고 이걸 배 옆으로 보내려고 해서는 안 돼요.

 학인_ 자동적으로 길이 열린다고 하셨죠?

 봉우 선생님_ 가만히 두면 자연적으로 그놈이 나가지. 그러고 그대로 해야지. ‘요리 올라가려나?’, 그런 생각 말고 그냥 해라 말이야. 그러면 제대로 들어옵니다. 불가에서 염주가지고 아미타불 자꾸 부르면 거기서 아미타불이 나오십니까?

 학인_ 그렇지 않죠. 아미타불이 나오시는 게 아니죠.」



이종은 동지_ 생각말고도, 생각 아닌가;; 😂

나_ 미분, 분별, 초월 아닐까요

이종은 동지_ 그냥 숨을 바라보는데요;;
          숨쉬는거 넘 어려워요 ㅋㅋ

나_ 저는 생각을 놓으면 몸이 알아서 바통을 이어받아요
          화장실 갈 때, 왼쪽 다리 펴고 오른쪽 다리 짚고 팔을 들어올리고,
          뭐 이런 생각 없이 그냥 가듯이요

최재용 동지_ 안녕하세요 🤗😙😍공동지님 , 현재 수련시 호흡을 본인이 의식으로 한다든가 호흡수를 맞추신다든가 하는게 있나요?

나_ 지금은 없습니다
          의식은 단전을 오가는 호흡만 바라봅니다
          초수로 따지면 1.5초-1.5초 정도 될 거에요
          일부러 길게 해야지 생각하지 않는 한은요
          매끄럽게 호흡이 오갈 때 길게 마셔봐야지 하고, 초 수 따지면서 마셔봤는데
          40초 정도는 들어가고, 근데 내뱉을 땐 숨이 차서 10초에 내뱉고 ㅎㅎ

최재용 동지_ 네 답변 감사합니다.

나_ 고맙습니다



말을 전하던 당시엔 경험을 전한다고 생각했으나,
조금 뒤 생각해보니, 괜히 잘난 척 떠들었나 싶다.

'에잇 모른다! 최소한 악의는 없었다!'


왼쪽 팔이 저릿저릿하고 목이 뻐근하게 불편한 느낌이 들어, 검색해 보니 거북목 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거북목 견인기를 하나 사달라고 졸라본다.
잠시 뒤, 집사람의 짜증이 되돌아 온다.

집사람은 연이은 지출에 짜증을 부리면서도 사주긴 했다.
괜히 마음에 걸려, 모아둔 용돈에서 7만원을 건넸다.

'이럴 거면 그냥 내가 사는 게 나았겠네, 아~ 내 인생.'


사무실에서 허리와 목을 세워 자세를 올곧게 앉아보니,
왼쪽 팔이 저릿저릿한 것과 뻐근한 목이 한결 나아진다.

'진짜 거북목인가 본데... 아~ 내 인생.'


아무래도 호흡 수련 시 졸다가 수그려지고 하면서 목에 부담을 준 모양이다.
기왕 목 견인기 샀으니까, 호흡 수련할 때 차고 해봐야겠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중,

숨 쉴 때 마다 오른쪽 옆구리가 따끈따끈하다.

 

 



퇴근 후 저녁 식사 중,
집사람이 아들내미에게 테블릿 어쩌고 어쩌고 한다.

아들내미는 "충전은 되는데, 화면이 안 켜져"라고 한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아들내미에게 말했다.
"테블릿 가져와봐"

가져온 태블릿을 살펴보니 별 이상 없어 보인...
잠깐만, 빛에 비춰보니 속 액정에 금이 가있다.

'아... 딸랑구 태블릿 액정 교체한 지도 얼마 안 됐구먼...'

아들내미가 테블릿을 떨어뜨려 액정이 깨졌으나, 동생의 태블릿 액정을 수리했을 때,
나와 집사람이 수리비가 38만원 넘은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했던 것을 떠올려 말을 안 하고 있었다고 한다.

뒤늦게 딸랑구가 집사람에게 일러바치면서, 방금 전 집사람이 잔소리를 하던 것이었다.
요즘 용돈 잔고가 조금 채워지고 있었는데...

'하늘은 또 줬다 뺐는구만, 아, 아'


서영랑 선생님의 랑만수련기 커뮤니티를 보다 댓글을 하나 읽었다.

「오늘 2년전 올리신 것 보다가 두분이 소주천 없이 하시고 소주천을 제자들이 계속 수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알려주신 것으로 적힌 것을 보았는데 이제사 봉우선생님 뜻을 알겠네요. 2분 호흡을 강조하신 뜻도....소주천 없이 입정의 상태로 2분 호흡을 하여야 화후 완성할 수 있는데 대부분 중도에 포기하니 소주천을 느끼게 하여 희망을 주어 대도인 출현때까지 제자들이 계속 수련하여 나중에 화후를 완성하여 대도인과 큰 뜻을 펼치기를 바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소주천때 입정 상태의 호흡이 아닌 힘이 들어간 호흡을 하면 그 화의 기운으로 내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순하게 호흡을 강조하신 것 같습니다. 소주천 없이 화후에 들어 가신 두분은 불과 불의 기운을 느끼지 않으셨는지요? 그리고 아직 봉우선생님이 때가 아니라 화후의 후는 미루신 것 같습니다.  봉우선생님 가르침 받은 제자 분(귀천 하신 것 같음)에게 전해 들어다가 하신 분에게 들은 내용이 현재 호흡은 아직 미완성이고 때가 오면 잡아줄 분이 있다고 하셨다는데 그 부분이 후의 내용 같습니다. 봉우선생님 기록이나 제자 분들중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화후의 후 부분 공부하여 보시기를....」


'아니, 호흡이 아직 미완성이라니...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완벽한 것을 배우고 싶어하는 내 안의 완벽주의자가 짜증을 부리려고 한다.


호흡 수련 시작.

벽 쪽에 매트를 깔고 빈백 소파를 놓은 뒤, 이불을 덮고 앉았다.
자연스럽고 순한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왼쪽 팔이 저릿저릿, 찡찡하고 왼쪽 어깨도 불편하다.
살짝 고개를 숙였으나 거북목이나 목 디스크인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목이 수그러지는 것에 최대한 신경 쓰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뱃살이 접힌 느낌이 들고, 목에 부담이 되는 것 같아,
엉덩이를 좀 더 뒤로 빼어 허리를 세운 자세를 잡아본다.

잠깐 호흡을 이어가다, 너무 허리를 세운 것 같아, 다시 허리를 눕힌 자세를 잡는다.
목에 부담이 되든 어쨌든 단전을 바라보고자 한다.

몸이 호흡을 이어받자, 단전을 오가는 호흡이 매끄러워지기 시작한다.
.
.
살짝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 정신이 들었다.
호흡이 매끄러워지고 기억이 없는 것을 보니, 정신줄을 놓았던 모양이다.
목은 살짝 뻐근하고, 몇 번 수그린 기억이 그제야 떠오른다.

단전을 오가는 매끄러운 호흡은 순하고 자연스러우며 살짝 길어져 있다.
1.5초-1.5초가 아니라 4초-4초는 된다.

'부지불식 간에 길어진다, 라....'

그 느낌을 느끼며 호흡을 이어가다 시간을 보니 3시간 58분을 지나고 있기에
2분을 채워 4시간으로 수련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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