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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지

24년 6월 10일

by 힙합느낌 2024.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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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시간 32분.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 시작인 듯하다.

이런 날씨에도 아들내미는 겨울 마이를 입고 가는데,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걱정이 된다.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도 없고, 참...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심리적인 기운이 없어 보이고 말도 없고,

뭔가 멍때리는 듯하면서도 약간의 신경질적인 눈빛도 보인다.

사춘기인가... 중이병인가...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낸들 너를 알겠느냐.

.

.

.

달밤 체조 후 정좌하여 호흡 시작.

코끝에 집중한 3-3초 호흡.

 

어제처럼 실수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코끝을 오가는 호흡을 먼저 집중했다.

편안하게 호흡하다가 호흡이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자,

본격적으로 들숨을 깊게 마시고, 날숨은 아주 살짝만 줄여 내쉬어본다.

내쉬는 숨의 안정호출량을 100%라고 했을 때, 99%, 98% 이런 식으로 살짝살짝 줄여보는 것이다.

 

들숨으로 위 뒷벽 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느끼고, 날숨으로 압력을 느낀다.

압력이라기 보다... 예전에도 느껴봤던 비슷한 느낌. 뽀골뽀골 한 느낌 비슷하기도 하다.

날숨량을 많이 줄이면 복압이 살짝 차는데, 그러면 들숨의 끝 느낌이 뭉뚝한 느낌이 들고,

날숨량을 살짝 줄이면 복압이 살짝 빠지는데, 그러면 들숨의 끝 느낌이 좁은 느낌이 든다.

 

그렇게 이리저리 느끼면서, '들숨의 끝이 좁은 느낌이 좀 더 나은데?'하는 생각을 하며 호흡을 하는 도중,

뽀골뽀골 하던 느낌이 점점 쑥 내려가면서, 막혀있던 명치 부분을 스르륵 지난 느낌이 들었다.

 

'아...씨... 이거 또 설레발 아녀?'

 

들숨으로 위 뒷벽 길을 찾아가는데, 막혀 있던 곳이 무너지면서 훵~~ 하니 공간이 생긴 것 마냥

위 뒷벽 명치 부근에 맺히던 느낌이 없으니 느낌이 너무 생소하다.

 

그래도 들숨을 따라가보면 위 뒷벽 길로 가긴 하는 것 같고,

날숨을 좀 더 많이 줄여도 복압이 그렇게 차지 않는 느낌마저 든다. 호흡량을 더 늘려도 늘어날 것 같은 느낌.

 

'나의 설레발은 어디까지 인가...'

 

그래도 3-3초 호흡으로 날숨만 조절한다.

그렇게 호흡하며 시간이 좀 더 지나니, 명치 부근에서 꿀렁하며 내려가는 느낌도 지속적으로 든다.

 

'우주공항 할아버지가 이 느낌을 기식분리라고 한 건가?' 싶기도 하고,

'이게 대체 어떤 상황인가' 싶기도 하다.

 

명치 부분의 느낌이 너무 생소하게 바뀌어서 호흡을 따라다니는 게 조금 쉽지 않다.

마치 가짜 길로 내려가는 느낌과도 너무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가짜 길인가?' 하면서 더욱 유심히 길을 살폈다.

그리고 또 호흡을 뭔가 잘못하나 싶어서, 심호흡을 크게 3번 쉬고 다시 호흡을 해도 명치 부근에서 맺히는 느낌은 없다.

 

일단 명치를 통과한 건지, 아닌지, 내일도 3-3으로 해보면 알겠지비.

내가 3법한지 얼마나 됐지?

+

5월 16일부터였으니 한 달 조금 안됐는데, 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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