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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_수련일지

23년 12월 14일

by 힙합느낌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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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2시간 16분 수련.


회사에서 근무 중 왼쪽 옆구리에서 '쀼룩'하는 느낌이 가끔 나며 아팠다.


《방도어록》을 정리 중인데, 손 볼 곳이 너무 많이 보인다.
정리는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저녁을 먹고 한가하게 쉬는 중 딸랑구가 말했다.

"아빠는 왜 오빠한테만 단전호흡 알려줘?"

오빠에게만 호흡법을 알려주니 질투가 나는 모양이다.

"너 잘할 수 있어?"

"안 할 거야."

"자, 아빠처럼 양반다리로 앉아봐."

딸랑구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는다.

"자, 이제 이렇게 아빠처럼 어깨만 힘을 툭~ 빼면서 앉아봐."

딸랑구는 익숙하지 않은 자세라 어색한지 꼬물꼬물하며 자세를 잡는다.

"여기가 단전이 있는 곳인데, 여기로 숨이 왔다~ 갔다~ 한다고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한 번 숨을 쉬어봐."

20초 정도 하던 딸랑구가 "안되는 것 같은데?" 하면서 도망가려고 한다.
다시 붙잡고 "5분만 해봐." 하며 앉힌다.

5분 동안 같이 존재하고 있는다.

딸랑구는 "어... 이제 오빠가 말한 그 뜨끈한 게 뭔지 알 것 같아."하더니 후다닥 도망간다.

'알긴 아는 건지, 원...'



호흡 수련 시작.

평소 빈백 소파를 방 한가운데에 놓고 자세를 잡았는데,
오늘은 벽에 붙여서 자세를 잡았다.
등 쪽이 벽에 받혀지니 자세 잡기가 훨씬 수월했다.

빈백 소파가 마찰이 없는 재질이다 보니, 수련 중 몸의 중심이 뒤로 쏠리면
빈백 소파 자체가 앞쪽으로 미끄러지는 점은 불편했다.
바닥에 마찰력이 있는 매트 등을 깔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면 보완될 것 같다.

자세를 잘 잡고 단전을 오가는 호흡을 바라본다.
호흡이 왼쪽 옆구리로 오갈 때마다 '쀼룩, 쀼룩,'하는 느낌이 잦은데,
그때마다 왼쪽 옆구리가 '고환을 움켜쥐는 것'처럼 아프다.

한참 몰입 중 나도 모르게 방문 쪽을 봤는데,
집사람이 서 있기에 너무 깜짝 놀랐다.

"우왁! 놀라라!"

합체 후 다시 수련을 마저 이어간다.
집중하고 있으니, 보일러를 너무 돌렸는지 땀이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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