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 밤 2시간 8분 수련.
본사 동료분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내일 부장님과 다녀오기로 했다.
퇴근 직전, 딸랑구가 열이 나고 아프니,
일찍 퇴근하라는 집사람의 톡이 온다.
추적추적 비 내리는 저녁,
딸랑구의 손을 잡고 병원을 다녀왔다.
호흡 수련하는 과정을 습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겠다.
첫 번째로 잠심 과정, 무념무상이든 무타념무타상이든
잡념을 먼저 잠재우는 시간을 갖고,
호흡이 매끄럽고 고와지는 느낌을 찾아야겠다.
최근 며칠간, 너무나 다양한 잡념이 무수히 떠오르는 데,
잡념을 잠재우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최준식 교수님의 죽음학 관련 책을 보면,
카르마는 보고 겪은 일이 씨앗으로 영혼에 저장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잡념을 잠재움으로써 현생에서 그 카르마를 덜어낼 수 있다면,
구태여 다시 태어나 업보를 받는 것보다는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
호흡 수련의 금촉, 지감, 조식 중 금촉, 지감이 이와 관련 있지 않을까?
금촉, 지감이야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
잠심을 통해 최소한으로 가라앉히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대동원단회에서 《현대과학이 추적해온 인체의 비밀 통로》라는 책 제목을 알았다.
'봉한학설'이라는 것과 관련있다고 하는데, 봉한학설이 무엇인지 모른다.
미리보기로 보니 재미는 없을 것 같지만 주문해 둔다.
호흡 수련 시작.
빈백 소파에 이불을 덮고 앉아 고개를 숙인다.
자연스럽고 순하게 호흡하고자 하며 단전을 바라본다.
.
.
잠심은 개뿔도 되지 않는다.
단전에 집중하면 호흡이 매끄러워지다가,
집중이 풀렸는지 다시 거칠어졌다가 한다.
기도 방석에 앉아서 할 때와 지금은
무엇이 다르기에 몰입이 쉽지 않은가?
하나밖에 모르겠다.
'자세'
단전을 오가는 호흡은 짧다.
그렇다고 뱃속이 기운으로 차 있지도 않다.
단전에 초 집중하니 꿈결 같은 느낌이 살짝 오기는 한다.
빈백 소파와 맞닿은 엉덩이에서 부대낌의 열감이 오면서 집중이 깨진다.
오늘은 기왕 자리를 깔고 앉았으니 이렇게 집중해 보고,
내일은 기도 방석으로 다시 되돌아가봐야겠다.
아... 빈백 소파 제대로 못 쓰면 집사람이 가만 안 있을낀데,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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