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45분, 새벽 75분, 총 2시간 수련.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의 책사가 끝났다.
그림이 많아 따라 그리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현수막 집에서 알바했던 것이 이런 때에 도움이 된다.
우주의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천부경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천부육십사원상을 그려 둔 것은 내용이 아까워서
명명학교 단톡방에 공유했다.
그러자 서영랑 선생님께서 어디선가 보신 듯하다고 하셨다.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에 나오는 것이라고 알려드리니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가 출간된 후 대학원 신분인 연정원의 젊은 학인들 중심으로
천부경에 나오는 여러 공식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열풍이 불었었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명명회 묵은 선생님께서 만드신 천부문 동영상을 공유해 주셨다.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를 읽으면서 안기석 선생님께서 요즘 시대에 연구하셨다면
3D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3D 프린터 등으로 좀 더 쉽게 연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미 3D 그래픽으로 시도해보신 분이 계셨다니 《천부경의 비밀과 백두산족 문화》가
허공의 외침이 되지 않았을까 했던 내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 같아 안도감이 들었다.
나도 호흡 수련을 하면 저렇게 연구하며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명석해질까?
일단 읽었던 책 내용이나 안 까먹었으면 좋겠다.
호흡 수련 시작.
반가부좌로 앉아 활쏘는 자세로 몸을 푼 뒤, 어깨의 힘을 빼면서 고개를 살짝 숙인다.
단전까지는 호흡이 들어가지만, 뭔가 원활하지 않은 느낌.
자세를 고쳐 앉으며 호흡이 원활한 자세를 잡아본다.
왼쪽 옆구리가 씰룩하는 느낌이 들고, 이내 호흡이 왼쪽 옆구리로 통하는 느낌이 든다.
꿈결 같은 느낌을 찾고자 날숨에 집중해 보지만
꿈결 같은 느낌까지는 닿지 않았다.
고요하게 호흡하는 순간.
시간이 지나자 허리가 따끔하면서 아픈 느낌이 든다.
오래 앉아서 허리가 결리는 느낌과는 다른 느낌이다.
기가 쌓이면 기가 아픈 부위를 건드린다고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 같다.
나는 척주 분리증인데 기가 건드리는 걸까?
집중하기가 어려워 쉬고자 침대에 누웠다.
45분이 흘러있었다.
'이대로 누워있으면 또 잘 텐데...'
번쩍 눈 뜨니 아무래도 잤구나 싶다.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20분.
호흡 수련을 이어서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자리 앉았다.
아랫배가 뭉친 듯한 느낌.
호흡을 하면 일부러 의식을 싣어야 큰 숨이 쉬어진다.
몸이 하는대로 자연스럽게 두면 짧은 호흡만 오간다.
의식을 싣어 큰 숨을 쉬면 왼쪽 옆구리까지 호흡이 닿는다.
몸이 하는대로 자연스럽게 두면 단전까지도 닿을까 말까 하다.
자세를 고쳐 앉아도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느낌.
'일호일흡에 집중.'
일호일흡에 집중이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집중한다.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원활하게 호흡하고자 애써보지만 원활하지 않다.
어쨌든 2시간은 채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욕심이 화를 부르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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