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밤 4시간 42분 수련.
기침하는 아이들, 병원을 가고자 외출.
알맞은 곳에 주차할 자리가 있어 딱 좋다.
병원을 들르고 나와 베트남 쌀국수로 점심을 먹고 집에 가려는데
아들내미가 오후 4시에 하는 오케스트라 무료 공연을 보겠다고 한다.
뜬금없이 공연 얘기를 하는 것을 보니, 친구가 불렀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왕 나온김에 가족들 모두가 같이 보기로 하고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음료를 사들고 중앙공원 놀이터로 가서 아이들을 놀린 뒤
최근에 공사를 마친 시립도서관에 들렀다.
아이들 책 읽는 곳에서 잠시 머물렀는데 바닥이 뜨끈뜨끈해서 졸음이 몰려온다.
아이들이 책 읽는 사이, 나도 《단학요결》에 대해 검색을 해 본다.
전문이 복사된 글 몇 가지와 저자인 민정암 님 관련 글 몇 가지만 검색될 뿐,
《비인부전 경험에 의한 용호비결》처럼 동호회 내에서 소비될 요량으로 나온 책인 건지
정보가 거의 없다.
민정암 님 관련 글을 보니 호흡 수련을 하다가 기공 수련으로 노선을 변경하신 것 같다.
매매도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으로 크게 나뉘고
기술적 분석에서도 고전적인 기법을 필두로 여러가지 다양한 기법으로 발전했으나
어떠한 분석을 하든, 결국은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 처럼,
이러한 수련도 어떠한 방법으로 수련을 하든지 이르는 길은 한 곳인것 같다.
오후 4시, 오케스트라 공연하는 예술회관을 방문했으나,
아들내미는 공연하는 시간만 알 뿐, 어떤 공연인지, 어느 건물에서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
아들내미 혼자 보냈으면 한참 헤메다가 어깨만 으쓱한 뒤 집으로 돌아왔을 것 같다.
오후 4시에 하는 공연 목록 중 오케스트라 관련 공연을 하는 건물로 갔다.
알고보니 아들내미 친구가 합창단원으로 출연을 한다며 초대했던 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집사람이 아들내미에게 친구를 보고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으나 괜찮다고 하여 집으로 출발.
가는 도중, 친구가 어딨느냐고 문자가 왔다며 아들내미가 우물쭈물 한다.
아들내미는 차를 돌려 친구를 보고 가고싶은 눈치지만, 집사람은 즉흥적인 아들 성격에 화가 폭발.
결국 아들내미도 꿍한다.
화기애매한 분위기로 저녁을 먹고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라는 표현이 떠오를 만큼 피곤이 몰려온다.
잠깐 누워 졸은 것 같은데 그 피로가 가셨다.
민정암 님 글 중에도 활기찬 생활을 하고 싶다면 피곤할 때 5분이라도 자라고 하더니 맞는가 싶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한 뒤, 호흡 수련 시작.
반가부좌로 앉고, 순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하고자 하면서 단전을 바라본다.
호흡 끝이 덜컥거리는 원활하지 않은 느낌이 들기에 허리를 곧추세우며 원활한 자세를 찾는다.
단전을 오가는 순하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느끼면서 날 숨에 중점을 두고 집중한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얇은 '꿈결 같은 느낌'이 한 장, 한 장 겹치는 느낌이 들고
금새 꿈결 같은 느낌 속으로 빠져들었다.
눈은 자연스럽게 감긴 것을 인지했으나 구태여 바로 눈뜨진 않았다.
한참 호흡을 하다보니, 호흡을 향한 집중이 간헐적으로 풀린 것을 인지한다.
그때마다 꾸벅 벌떡하지 않고 졸은 것 같다고 느낀다.
아니, 앉아서 잔 것 같기도 하다.
그럴 때 '잡념이 있었나?'하고 떠올리는 데, 그때부터 잡념이 드는 것 같다.
이제부터 호흡에 몰입해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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