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시간 12분, 밤 1시간 32분. 총 2시간 44분수련.
오전에 재활용을 버리고 담배를 태우다,
어제 밤, 매매와 호흡 수련을 비교하며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다.
매매를 가르치면서 사람들에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호흡 수련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스트림 자전거 묘기를 부리든, 경륜 자전거로 속도를 올리든, 자전거로 짐을 실어나르든
자전거를 타는 게 먼저고, 계속 연습하여 자전거 타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하는 일.
자전거 타는 방법을 그림으로 그려 설명하든, 글로 풀어 설명하든, 말로 설명하든
탈 사람이 타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매매도 마찬가지로 흐름을 읽고 때를 짚는 것을 몸으로 체득하는 일이었는데,
호흡 수련도 결국 체득 아닐까?
오후 1시
집사람은 아르바이트가고, 딸랑구는 친구 집에서 동물 카페를 데려간다기에 보냈다.
아들내미는 방에서 게임 삼매경.
조용하니 방에 앉아 호흡 수련을 시작했다.
호흡이 원활하지 않고, 허리가 아파오려 하면
잠시간 힘도 풀어보고, 몸도 살짝 움직여 자세를 고치고, 허리도 살짝 곧추 세워보고 하며
호흡이 원활하게 단전까지 닿도록 하면서도, 숨이 원활하다고 느껴지면 바로 호흡에 의식을 집중했다.
조금 후 꿈결 같은 상태가 찾아왔다.
'그래... 별거 없네. 이렇게 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했는데, 그 순간
예전에 매매에 관하여 빌 윌리엄스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빌 윌리엄스 선생님께서 미국 트레이더 모임에 참석 했을 때
50달러로 시작해 대성공을 한 트레이더도 그 모임에 참석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 트레이더에게 몰려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나요?,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매매를 잘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 트레이더는 "제가 매매를 접하고 금새 깨달은 건 '보기 보다 별거 없네' 였습니다."고 말하고 갔다고 하면서
빌 윌리엄스 선생님은 그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순하고 자연스러운 호흡과 단전.
그렇네. 그것 뿐이네.
저녁 호흡 수련을 시작했다.
호흡을 순하고 자연스럽게 해보고자 하나
숨이 잘 안쉬어진다.
자세 때문인가 싶어 자세도 바로 잡아보고
허리도 곧추세우고, 굽혀보고 했으나 잠시간 숨이 돌아올 뿐 이내 숨이 잘 안쉬어진다.
벽을 등지고 앉아보고 방석을 빼고 호흡해봐도 마찬가지.
심지어 침대에 옆으로 누워 호흡을 해봤으나 신통치 않다.
당황스럽다
단전을 의식하고 호흡을 할 수록 숨이 뻑뻑해지고
가슴을 의식하고 호흡해도 가슴이 답답하다.
이리저리 애썼으나 안된다.
그래서 되는 대로 호흡을 하는 중
가습기에서 나오는 공기가 등에 닿으니 좀 서늘하다.
'혹시 가습기 때문인가?' 싶어 가습기도 끄고 호흡 수련해본다.
호흡이 원활하다.
가습기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가습기도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다니?!
그때 부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스쳐지나간다.
"아침에 씻고 호흡 명상할 때 코가 마르면 그때 부터 숨이 좀 잘 쉬어지는데...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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